이쁜왕자 만쉐~~
[집중탐사?] 주요 국가별 공휴일 현황 그래프 왜곡?? 본문
인터넷에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휴일수를 비교해 보았다' 또는 '주요 국가별 공휴일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그래프가 하나 올라 있다. 그리고는 이 그래프에서의 이상한 점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뭐 전형적인 '왜곡 그래프'구나 싶었다.
어디가 왜곡인지 모르겠는 사람을 위해서 친절히 편집해 보았다.
우리나라의 15와 바로 옆 일본의 15가 높이가 전혀 다르다.
그런데, 문득 다른 생각도 들었다.
그래프는 맞는거고 그냥 숫자가 틀린건 아닐까?? 혹시 제대로된 그래프인데 25가 15로 오타난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뭐 심층 취재를 한것은 아니고,, 구글 검색을 돌려 봤을 뿐이다.
그리고, 구글님께서는 답을 주셨다.
그냥 '주요 국가별 공휴일 현황' 제목으로 구글에서 검색했을 뿐인데, prism.go.kr 주소에 PDF 문서가 하나 나온다.
prism.go.kr 은 행정자치부에서 관리하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 이라고 한다.
풀 링크는 이것인데,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제목의 PDF 파일이 하나 튀어 나온다. 다운 안되는 사람을 위해서 혹시 몰라서 파일 첨부로 등록해 놓았다.
2010 휴가문화 선진화 및 공휴일 제도개선을 통한 내수관광 활성화 방안(문화체육관광부).pdf
그리고, PDF 파일의 97쪽 (문서상으로 83쪽) 에 이런 표가 보인다. 아마도 이게 원본 자료 인 것같다.
그래프에 영국이 누락되었다는 점 뺴면, 이 표가 저 그래프의 원 데이터가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이 표를 보면 볼 수록 짜증이 확 난다는게 큰 문제다.
하나씩 살펴 보자
1.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A) (일요일 제외)' 는 14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다지 적어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는 없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하나 있다. '토/일요일 중첩 공휴일(B)' ... 2010년에는 이게 무려 6일이었다.
그래서 '실제 공휴일수(A-B=C)'는 8일 밖에 안된다. 굳이 그래프를 그리려면 이 수치를 써야 맞다고 본다. 하지만, 그래프를 그린 사람은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가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C 가 아닌 A 를 선택했다.
*추가* 독일과 프랑스도 대체휴일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신정(1월1일), 성탄절(12월25일)같은 휴일이 주말과 겹칠수 있기에 이 두 나라는 B 가 0 은 아니다. 그래서 독일은 휴일을 10~15일로 표기한듯 싶으며, 프랑스도 제대로 계산하면 약간 줄어 들 수 있다. 하지만, 저 두나라는 유급연차휴가 부여일수가 훨씬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 우리나라의 유급연차휴가 부여일수(D) 는 19일인데, 10년 근로시 기준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1년 기준이다. 일본이 6.5년, 미국이 10년기준긴 하지만, 동일하게 비교할 순 없다. 동일한 기준인 미국과 비교해서 1일 밖에 차이 안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만약 A 와 C+D 값으로 그래프를 그린거라면, 저 그래프는 왜곡그래프는 아니다. 그냥 27이 15로 오타난 것뿐이다. 하지만, 이는 그래프를 왜곡한게 아니라 데이터를 입맛에 맞게 조작 왜곡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근로자의 캐우울한 휴일사용일수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그래프는 이렇게 그려야 맞다.
우리나라 휴일 많다고 구라까는 개X끼 들에게 바친다.
- 이쁜왕자 -
- Valken the SEXy THief~~ ^_* -
PS3> *추가* 이 게시물은 2009년 자료를 기반으로 하기에, 2015년 현재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제 '연차사용일수(E)' 6.6일은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PS4> *추가* 2013년부터 실시된 대체휴일제도는 법률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것으며 '공무원에 한하여 적용됩니다'. 그리고 기업체는 '자율적'으로 적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이번 추석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적용받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다른 휴일에 대해서느 아직 명확한 규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