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PC 견적..

상당히 빵빵한 스펙의 데스크탑을 사용중이지만,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이다. 어느날 갑자기 세컨 PC 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컨 PC 로 가장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애플 맥미니 이다. 하지만, 나는 맥하고 뭔가 코드가 안맞는다.

그래서, 베어본 PC 중에서 하나 고르기로 마음 먹었다. AMD 에서 나온 퓨전 APU 인 E-350 (Zacate) 를 탑재한 제품이 눈에 먼저 띈다. 하지만, Zacate 의 CPU 성능은 내 눈높이에는 안맞는다. 아무리 GPU 성능이 괜찮다고는 하나, CPU 성능이 동급의 Atom 보다 낮아서는 좀 아닌것 같다. 당연히 Atom 기반의 제품도 스펙에서 탈락이다.

Zacate 나 Atom 에서 눈높이를 높이다 보니, 코어2듀오를 지나고, 린필드를 지나서 샌디브릿지까지 갈 수 밖에 없다. 샌디브릿지면 현재 나온 최상급 CPU 이며, 내장된 그래픽코어도 쓸만하다. 일단 샌디브릿지가 탑재가능한 iTX 보드는 꽤 나와 있지만, 문제는 이 보드가 딱 들어갈만한 초소형 케이스를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그래서, 애초에 전문적으로 베어본 PC 를 만드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샌디브릿지가 장착가능한 베어본 PC 는 현재 다음과 같다.

- Shuttle XPC SH67H3 큐브웨어

- 비아코 Mini Letter ML-80 LEAP H67

- 비아코 Mini Letter ML-80 LEAP H67 WiFi

- 비아코 Mini Letter ML-BIG H67 Wifi

 

저 중에서 내가 점찍은 모델은 비아코의 ML-80 LEAP H67 WiFi 이다.
 

http://blog.danawa.com/prod/?prod_c=1350585

베어본을 선택하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소음이라고 생각했다. 샌디브릿지면 아무리 보급형 모델이라 해도 상당히 고성능 CPU 이며, 인텔의 그 강력하고 시끄러운 정품 쿨러의 소음을 감내해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제품의 리뷰나 제작사 게시판을 살펴 보니 역시 '팬소리가 크다'는 의견이 올라 있다. 인텔의 Core i3 2100 CPU 는 베어본 케이스에서 감당하기엔 너무 고성능인가 보다.

더 성능이 낮은 CPU 를 장착하여 소음을 낮출 수 있다. 샌디브릿지는 i3 2100 보다 낮은 G840 과 G620 이라는 CPU 도 존재한다. (주1: 그외 G620T, 2100T 라는 저전력 CPU 도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주2: 샌디브릿지 모바일 CPU 도 있지만 이건 소켓이 달라서 사용할수 없으며, 일반 판매용도 아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발열 성능이 좋고 조용한 사제 쿨러를 장착하는 것이다. 문제는 베어본 케이스이다보니, 성능 좋은 거대한 쿨러를 탑재할 수가 없다. 비아코 제조사에서 밝히길 높이가 40mm 가 넘어가는 쿨러는 장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나와에서 CPU 쿨러를 열심히 조사해 본 결과, 40mm 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쿨러를 딱 하나 찾았다. APACHI SCYTHE KOZUTI 라는 이름의 쿨러이다.

Kozuki 쿨러가 iTX 보드에 장착된 모습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405972
 

다만, 비아코 홈페이지에 이 쿨러가 장착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안해봐서 모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받았다. -_-  그리고, i3 2100, G620 과 정품 쿨러, Kozuti 쿨러를 장착하여 소음 측정 리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에 대해서 역시 그런거 안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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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재까지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견적을 짜 보았다. 베어본 본체에 CPU, 메모리, HDD 만 장착하면 일단 하나의 시스템이 만들어 진다. ODD 가 없지만, OS 설치할때만 연결하면 되므로 별 문제는 아니다.

G620, 4GB 메모리, 320GB 2.5' HDD 를 사용한 기본형 견적은 이렇다.
 

Core i3 2100, Kozuti 쿨러, 4GB 메모리, 60GB SSD 를 사용한 고급형 견적은 이렇다.
 

최종 견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 둘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해서 결정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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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더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APACHI SCYTHE KOZUTI 쿨러가 실제로 저 베어본 케이스에 장착되는가? 

  쿨러의 크기나 다른 iTX 보드에 탑재된 모습을 보건데 장착될 것 같긴 하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비아코에서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계획이 없다고 한다.

2. CPU 와 쿨러 조합에 따른 소음 수준은 어떤가?

  비아코 홈페이지에 보면 2100 과 정품 쿨러의 조합은 팬소리가 시끄럽다는 의견이 올라 있다. Core i3 2100, G620 과 정품 쿨러, Kozuti 쿨러 조합에 따른 소음 측정 결과가 있으면 좋겠는데, 비아코에서 리뷰해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3. 저전력 CPU 를 구할수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지 않는 저전력 CPU 인 G620T 나 i3 2100T 같은 걸 구할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한다. Ebay.com 에서 구할순 있지만, 한국까지 날라오는 배송비를 고려하면 적절한 선택은 아니다.

4. 언더클러킹이 가능한가?

  극단적으로 CPU 의 클럭을 낮추면, 전력 소모가 줄어 들고, 발열이 줄어 들며, 당연히 팬소리도 작아질 것이다. 문제는 비아코의 iTX 보드가 그런 세밀한 튜닝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정 안되면 S/W 적인 방법으로 클럭 제한을 걸어서 쓰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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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진 않으니 좀더 고민해 보자.

- 이쁜왕자 -
- Valken the SEXy THief~~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