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후지 제록스 컬러 레이저 프린터 XEROX DocuPrint CP105b

집에서 프린터 쓸 일이 크게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으면 또 그것대로 불편하다. 간단 문서 출력을 위해서 오래전에 단돈 5만원 주고 샀던 잉크젯프린터는 결국 잉크 문제로 폐기처분 할 수 밖에 없었다. 잉크 때문에 더이상 골머리 썩히느니 레이저 프린터 한번 질러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잉크젯 프린터는 대충 프린터 본체는 저가에 팔아 치우고, 잉크로 장사하는 형태로 개편이 되었는데, 레이저 프린터는 기계 구조상 그게 쉽지 않다. 그런데, 후지 제록스에 거의 덤핑 수준의 가격에 레이저 프린터를 내 놓았다.


원래 사려 했던 모델은 XEROX DocuPrint P205b (http://blog.danawa.com/prod/?prod_c=1248177  ) 라는 모델인데, 1200dpi 급 흑백 레이저 프린터인데 단돈 6만원이다. 친구가 사서 잘 사용하고 있고, 나도 이걸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좀더 확인해 보니, 흑백이 아닌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단돈 10만원짜리도 있다. XEROX DocuPrint CP105b (http://blog.danawa.com/prod/?prod_c=1302291 )라는 모델이다. 어디 듣보잡 업체가 아니라, 프린터 업계에선 알아주는 바로 그 후지 제록스에서 나온거다. (OEM 제품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 

레이저 프린터는 토너 수급이 문제가 되는데, 후지 제록스라면 정품이건 재생품이건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적절하다. 정품 토너는 CMYK 4컬러 각각 5.5만원 정도로 총 22만원쯤 하는데, 재생토너는 컬러당 2만~2.5만 정도에 구매가 가능한거 같다. 

레이저 프린터 사양중 조금 신경써야 할 항목중에 하나가 메모리이다. 레이저 프린터는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버퍼로 사용되는 메모리 용량이 큰게 좋다. 그런데, 타사 제품중에는 달랑 2MB 달린 것도 있고, S사의 저가 라인은 은 대략 8MB 쯤 달려 있다. 그런데, 이 모델은 저가형임에 불구하고 64MB 가 달려 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질렀다. 당연히 남자라면 핑크!!! 가 아니라 우리 마눌님이 좋아 하는 핑크색 모델로 골랐다.

전원를 넣은 후 프린팅 가능 상태가 될때까지 시간은 조금 (30초 정도) 걸리긴 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내해줄 수 있다. (어짜피 잉크젯도 그정도 시간은 걸렸다.) 인쇄 속도는 컬러가 10ppm, 흑백은 12ppm 로 역시 가정용으로 쓰기에는 별 문제 없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4개의 토너를 사용하다 보니, 구조상 작게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이 모델도 옆면을 열면 토너가 보이는데, 저 크기의 토너를 4개나 우겨넣고도 프린터 크기가 꽤 작다는걸 생각하면 상당한 기술력이 아닐 수 없다. 
추가로 확인해보니 토너의 크기는 생각보다 아주 작았다. -_-  대략 노트북 어댑터 정도의 크기였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그 구조상 색이 조금 탁하게 나올 수 밖에 없어서, 사진을 인쇄하기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인쇄해보니 일반 A4 용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괜찮게 나온다. 대략 느낌은 사진 인화나 포토 프린터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저가형 잉크젯프린터 보다는 훨씬 잘나오는 느낌이다.

누군가 프린터 살일 있다면, 강추 해줄 수 있는 모델이다.

- 이쁜왕자 -
- Valken the SEXy THief~~ ^_* -